<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.>
그는 초췌했다
-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
그 종이를 목에 건 채
어린 딸 옆에 세운 채
시장에 서 있던 그 여인은
그는 벙어리였다
팔리는 딸애와
팔고 있는 모성을 보며
사람들이 던지는 저주에도
땅바닥만 내려보던 그 여인은
그는 눈물도 없었다
제 엄마가 죽을 병에 걸렸다고
고함치며 울음 터치며
딸애가 치마폭에 안길 때도
입술만 파르르 떨고 있던 그 여인은
그는 감사할 줄도 몰랐다
당신 딸이 아니라
모성애를 산다며
한 군인이 백 원을 쥐어주자
그 돈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던 그 여인은
그는 어머니였다
딸을 판 백 원으로
밀가루빵 사 들고 허둥지둥 달려와
이별하는 딸애의 입술에 넣어주며
-용서해라! 통곡하던 그 여인은
-장진선 시인...
아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
탈북시인 장진선 작가님의 시에요.
쌀쌀한 초겨울밤인데
그 아이들은 그 아이들의 어머니, 아버지는 더 얼마나 추울까요..
세일때문에 들어 온 이 아침에..왠 날벼락입니까..
아래 박박..긁어먹은 냄비가...부끄럽군요.
씨팔명박! ←욕 아닌거 아시죠? 대한민국정부가 욕 아니래요.
아침부터 잔잔하게 눈시울이 적셔지네요..
넘 슬퍼요 ㅠ